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연예인이 키우는 개가 짖는 소리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문제의 연예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 유명 연예인의 반려견이 심하게 짖어대는 바람에 아랫집 주민들이 심각한 층간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그는 "새벽에도 낮에도 개가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서 경비실을 통해 여러 번 '소음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했었다"며 "그때마다 죄송하다,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하더니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8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의 윗집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랫집에 사는 유명 연예인의 반려견이 밤낮없이 짖어대는 바람에 살 수가 없다"며 "그 연예인이 지난해 6월 우리 집 아래로 이사 온 후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이 씨는 "피해 보상은 둘째 치고 개 짖는 소리가 줄어들지 않아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유명인이다 보니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것 같아 비용이나 시간적으로 부담스럽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음을 녹음해 뒀고 관리사무소에도 여러 번 민원을 제기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법적 효력이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A 씨가 작성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연예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한편 "돈도 많을 텐데 개 유치원을 보내든가 훈련이라도 시키지", "TV 나와서 개 위하는 척하는 거 보면 가증스러울 것 같다", "강아지랑 이웃 둘 다 불쌍하다", "이슈화돼서 꼭 해결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경우도 많아 개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개가 너무 심하게 짖어 경비실을 통해 연락하면, 집주인이 없는 채로 개만 홀로 남겨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인이 개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A 씨는 "방송에서는 개를 아끼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더 화가 난다"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제발 조치를 취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잠시라도 쉴라치면 개들이 짖어대니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반면 이웃집 개가 짖는 소리 때문에 수면장애 및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던 한 사람이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했던 일도 있었다. 지난해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에 살던 B 씨는 아래층 주민인 C 씨가 기르는 개가 밤낮으로 짖어대는 바람에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이 악화됐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다.